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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나중에 슬퍼했으면 좋겠습니다.

153투어 2006. 5. 9. 13:41

당신이 나중에 슬퍼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나중에 슬퍼했으면 좋겠습니다.

슬픈 영화도 아닌 즐거운 영화를

친구들이랑 보다가 문득 갑자기 내생각이

나서 눈물 흘렸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나중에 마음 아파했으면 좋겠습니다.

왠지 그날 먹은 술에, 내 목소리가 그리워

든 수화기에 아무도 받지 않는다는걸

알면서도 수없이

번호를 누르게 되었으면 합니다.



당신이 나중에 괴롭고

고통스러워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자주 흥얼거리던 그 노래를

우연히 듣고는 문득 나의 빈자리에

그리움 사무쳐

가슴을 치고 괴로워했음 좋겠습니다.



내가 없음에 그동안 아무렇지 않게 여기던

나의 사소한 배려와 나와 함께

보아왔던 배경마저도

그대의 고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난 이렇듯 착한건 아닌가봅니다.

당신이 나없인 불행해졌으면 하니..

나만 그러면 되는걸..